네, 고양이도 광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광견병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감염시키는 질병으로, 모든 포유동물이 감염 대상입니다. 고양이의 생활 환경이나 예방접종 여부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지지만, '우리 고양이는 안전하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정확한 정보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대비의 첫걸음은 광견병이 어떤 질병인지, 그리고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고양이 광견병의 주요 증상들
고양이 광견병 증상은 다양하며, 일단 발현되면 거의 항상 치명적입니다. 초기에는 행동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평소와 달리 극도로 예민해지거나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불안해하며 숨으려 할 수 있습니다. 식욕 부진이나 흙, 종이 등 이물질을 먹는 행동(이식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묘한 초기 변화를 간과하기 쉽지만, 질병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하고, 근육 떨림,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증상, 특정 부위의 마비, 심하면 발작과 같은 신체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광견병은 흔히 알려진 공격적인 형태(furious form)와 조용히 마비가 진행되는 형태(dumb or paralytic form)가 있으며, 고양이에게서는 두 가지가 혼재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특히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야생동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양이가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나 신경계 이상을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상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광견병은 어떻게 전파되고 예방할 수 있나요?
광견병은 주로 감염된 동물의 침 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물린 상처를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된 동물의 침이 묻은 발톱에 긁힌 경우에도 드물지만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광견병을 옮기는 주된 감염원으로는 너구리, 박쥐, 스컹크, 여우와 같은 야생동물이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다른 고양이나 개 등이 있습니다. 야외 활동을 하는 고양이가 이러한 감염원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예방법은 바로 정기적인 광견병 예방접종입니다. 어린 고양이는 생후 권장 시기에 맞춰 기초 접종을 시작하고, 이후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주기적으로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많은 지역에서 법적 의무사항이기도 하며, 내 고양이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데도 기여하는 중요한 책임입니다.
생활 관리도 중요합니다. 가급적 고양이를 실내에서 키우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거나 이동장을 사용하여 다른 동물, 특히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집 주변에 야생동물이 접근하지 않도록 음식물 쓰레기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우리 고양이가 광견병에 걸렸거나 노출되었다면?
만약 고양이가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리거나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면, 보호자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양이가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공격성을 나타낼 경우, 보호 장비 없이 맨손으로 만지지 마십시오. 가능하다면 다른 동물이나 사람과 격리하고, 즉시 동물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수의사는 상황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보건 당국에 신고하며, 고양이의 예방접종 상태에 따라 격리, 추가 접종 또는 안타깝지만 안락사(미접종 상태로 노출 시 공중보건상의 이유로) 등의 조치를 권고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처치할 수 있다면, 고양이의 물린 부위를 즉시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사람을 물었다면, 즉시 고양이를 격리하고 물린 사람은 상처 부위를 최소 15분간 비눗물로 씻어낸 후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사실을 동물병원과 지역 보건 당국에도 알려야 하며, 고양이는 통상 10일간 광견병 증상 발현 여부를 관찰받게 됩니다.
특별한 노출 사건 없이 고양이가 광견병 의심 증상을 보일 때도 즉시 동물병원에 연락하고,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동물에서 광견병을 확진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의사의 전문적인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에게도 위험한가요?
네, 광견병은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주로 감염된 동물의 침이 사람의 상처나 눈, 코, 입 등의 점막을 통해 들어가면서 감염됩니다. 사람도 광견병 증상이 나타나면 동물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매우 어렵고 거의 모든 경우 사망에 이릅니다. 이처럼 심각한 결과는 반려동물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따라서 광견병이 의심되는 동물(고양이 포함)에게 물리거나 할퀴어졌다면, 즉시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최소 15분 이상 깨끗이 씻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행히 노출 후 즉시 적절한 치료(노출 후 예방요법, PEP)를 받으면 사람에서의 광견병 발병은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관리가 결국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도 직결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소중한 반려묘를 위한 건강한 습관
광견병은 매우 위험한 질병이지만, 다행히 고양이에게서는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광견병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반려묘를 가급적 실내에서 안전하게 키우고, 외출 시에는 철저히 관리하며,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평소 반려묘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은 광견병 예방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건강한 습관들을 통해 광견병의 위협으로부터 소중한 반려묘를 지키고, 오랫동안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닥터펫 매거진의 기사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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