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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눈 분비물, 우리 아이가 보내는 건강 신호입니다

usefulchat 2025. 8. 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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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하는 아침, 눈가에 맺힌 작은 눈곱을 떼어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색이나 양의 분비물은 우리 아이의 눈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눈은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기관이기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견 눈 분비물의 종류와 그 뒤에 숨겨진 다양한 원인, 그리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눈 분비물 색깔로 알아보는 건강 체크리스트

 

눈 분비물의 색과 농도는 반려견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단서입니다.

  • 정상적인 분비물 (투명, 갈색, 검은색)
    사람이 자고 일어나면 눈곱이 끼듯, 반려견도 소량의 눈곱이 생깁니다. 투명하거나 먼지 등과 섞여 약간의 갈색, 검은색을 띠는 마른 형태의 분비물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 맑거나 물처럼 흐르는 분비물 (유루증)
    눈물이 과도하게 흘러 눈가가 항상 젖어 있다면 '유루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눈을 찌르는 속눈썹, 이물질, 혹은 눈물길(비루관) 막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눈물이 공기와 만나 산화되면 붉은색이나 갈색의 눈물 자국을 남기게 됩니다.
  • 노란색 또는 녹색 분비물
    고름과 같이 끈적이는 노란색이나 녹색 분비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위험 신호입니다. 결막염, 각막염 등 염증성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이런 색의 분비물이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흰색 또는 회색의 점액성 분비물
    끈적이는 흰색이나 회색 분비물은 안구 건조증(건성각결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눈물 생성이 부족해 눈이 건조해지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점액질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입니다.
  • 붉은색 또는 피가 섞인 분비물
    눈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안구의 외상, 심각한 염증, 또는 녹내장이나 종양과 같은 응급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는 결코 정상적인 현상이 아니므로 발견 즉시 수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2. 눈 분비물을 유발하는 주요 안과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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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눈 분비물은 다양한 안과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눈곱과 함께 충혈, 눈 깜빡임, 눈을 비비는 행동 등이 동반된다면 아래 질환들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결막염: 눈의 흰자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입니다. 알레르기, 세균 감염, 이물질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충혈과 함께 노란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각막궤양: 눈의 가장 바깥쪽 투명한 막인 각막에 상처가 생긴 상태입니다. 외상, 화학적 자극(샴푸 등), 안구 건조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한 통증으로 눈을 잘 뜨지 못하고 눈물을 많이 흘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방치하면 각막 천공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 안구건조증 (건성각결막염, KCS):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어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입니다. 눈물은 안구 보호 및 영양 공급에 필수적인데, 이것이 부족해지면 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끼고 각막과 결막에 만성적인 염증과 손상을 유발합니다.
  • 녹내장: 안구 내부의 압력(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극심한 통증과 충혈을 동반하며, 눈동자가 뿌옇거나 녹색 빛을 띠기도 합니다. 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수 시간 내에도 영구적인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 체리아이 (제3안검선 탈출증): 눈 안쪽 구석에 있는 제3안검이 붉은 체리 모양처럼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주로 유전적 요인이 크며, 돌출된 부위가 계속 자극을 받아 결막염이나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3. 건강한 눈을 위한 홈케어 및 예방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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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소중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호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 매일 눈 상태 확인하기: 하루 한 번, 반려견과 눈을 맞추며 분비물의 양이나 색, 충혈 여부, 붓기 등 평소와 다른 점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드럽게 닦아주기: 눈곱이나 이물질은 깨끗하고 부드러운 천이나 화장솜에 식염수, 인공눈물 또는 강아지 전용 눈 세정제를 적셔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이때 세정 성분이 포함된 물티슈는 각막에 화학적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 눈 주변 위생 관리: 눈을 찌를 수 있는 털은 정기적으로 짧게 관리해주고, 산책 후에는 외부 자극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눈 주변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안전한 환경 조성: 생활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반려견의 눈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날카로운 물건은 치워주세요.

 

4.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안약 사용 시 주의사항

 

반려견의 눈에 이상이 보일 때 보호자가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바로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 사람용 안약은 절대 금물입니다.
  • 이전에 처방받아 남은 안약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각막궤양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결막염 안약을 넣으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과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은 전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 후 처방에 따라 안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반려견의 눈은 세상을 바라보는 소중한 창입니다. 작은 변화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관심을 기울이는 보호자의 노력이 우리 아이의 밝고 건강한 시력을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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