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경리단길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보면, 마치 포르투갈 현지의 어느 와이너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붉은 벽돌 건물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포르투갈 대사관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할 만큼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충실히 구현해낸 남산와이너리입니다.
단순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지친 분들이라면 이곳의 메뉴판은 생경하면서도 흥미로운 탐험지가 될 것입니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식감의 마법, 문어 스테이크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포르투갈 문어 스테이크(Polvo)는 우리가 흔히 아는 문어 요리의 상식을 깨뜨립니다. 저온 조리법(Souse-vide)을 거친 문어는 칼만 대도 부드럽게 잘릴 만큼 연한 식감을 자랑하며, 구운 채소와 올리브유의 풍미가 어우러져 레드 와인과 최상의 궁합을 보여줍니다.

바다의 보물, 바칼라우(염장 대구)의 재발견
포르투갈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바칼라우(염장 대구) 요리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짭조름하면서도 담백한 대구살을 활용한 크로켓은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며, 깊은 감칠맛을 내는 대구살 파스타는 익숙한 크림이나 토마토 소스와는 또 다른 차원의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60여 종의 와인이 제안하는 페어링의 묘미
레스토랑의 이름에 걸맞게 지하 저장고를 연상시키는 공간에는 60~70종에 달하는 방대한 와인 리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식사의 대미를 장식할 포트 와인(Port Wine) 라인업은 이곳을 방문해야 할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달콤하면서도 묵직한 포트 와인 한 잔은 포르투갈 요리의 여운을 가장 완벽하게 마무리해 줍니다.
층별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공간미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3층 규모의 공간은 층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지하 및 1층: 오크통과 벽돌이 어우러진 와인 저장고 같은 아늑함
- 2층 및 3층: 경리단길의 정취를 느끼며 여유롭게 즐기는 다이닝
좌석 간격이 넓어 대화에 집중하기 좋으며,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한 룸은 소중한 사람과의 기념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포르투갈의 햇살과 와인 향기를 느끼고 싶은 날, 남산와이너리는 가장 확실한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운영 정보
- 위치: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0길 5
- 시간: 12:00 - 22:30 (일요일은 21:30까지)
- 특징: 포르투갈 요리 전문, 다양한 포트 와인 보유, 주차 가능(유료)
'Appetizing Cha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광주 수완지구] 에서 만나는 생면과 이탈리안 퀴진, 트라토리아펠리체 (35) | 2026.05.04 |
|---|---|
| 명동에서 대만 요리여행, 을지로입구역 근처 [딘타이펑 명동] (30) | 2026.05.02 |
| 청주 감각적인 창작 요리 공간, 충북도청 인근 '곡선' (44) | 2026.04.27 |
| [안산 중앙역] 이자카야의 진화, 숙성회와 파스타가 예술인 '큐베' (37) | 2026.04.25 |
| 신사역 가로수길에서 '우리만의 방'이 필요할 때, 오레노유메 신사점 (43) | 2026.04.22 |